목회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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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아도 평안이 없을 때

Author
admin1
Date
2018-09-30 09:0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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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편지(741) 2018년 9월 30일

내가 옳아도 평안이 없을 때



중국 남쪽 지방에 농사를 짓는 크리스천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높은 지대에 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날이 한참 가물 때 그는 물레방아 바퀴로 움직이는
양수기를 사용하여 조그마한 개울에서 물을 퍼 올려 그의 논에 물을 대어 두었습니다.
그 밑에는 논 두 개를 갖고 있는 이웃이 살았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밤에 몰래 와서 논 둔덕을 터서 이 사람의 논에 대어 놓은 물을 전부 자기 논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 형제는 둔덕을 다시 잘 보수하고 더 많은 물을 양수기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웃 사람은 또 그 물을 자기 논에 끌어 넣곤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서너 차례 되풀이되자, 이 크리스천은 그 불신자 논 주인에게 찾아가서 따졌습니다.
“아니, 본래 우리 논에 있던 물을 왜 다 끌고 갔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는 절대로 물을 끌어오지
않았다고 잡아떼었습니다. 다음 날도 이런 일이 일어났고, 자기 논에 있던 물이 옆 논으로 흘러가서
자기 논이 마르는 것을 볼 때마다 이 크리스천은 대단히 화가 났습니다. 본래 이 물은 내 논에 고여 있던
물이므로 내 논의 물을 내가 쓰고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 드릴 때마다 하나님께 간절히 물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연히 취할 권리를 취하는데도 제 마음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옆 논 주인이 잘못해서
그를 깨우치는 데도 평안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평안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런 기도를 드린 다음에, 하나님을 잘 믿는 친구(워치만 니)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참고 보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게 옳은 처사입니까?” 친구의 사정이야기를
다 들은 워치만 니는 “만일 우리들이 단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확실히 우리는 매우 부족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옳은 일 이상의 것을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이 사람은 그 날 저녁 논에 나가 옆 논 주인이 오기 전에 자진해서 그의 논에 물을
대 주었습니다. 잠시 후 옆 논 주인이 여느 날과 다름없이 몰래 물을 빼내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는 자기 논에 이미 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금방 영문을
알아차렸습니다. 다음 날 그는 이 믿는 사람에게 찾아와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이야말로 진짜 그리스도인입니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있다는 그 예수를 나도 알고 싶습니다.”그래서 전도가 이루어졌다는 간증입니다.
(Watchman Nee, 좌행참 Sit, Walk and Stand. 생명의 말씀사. pp. 39-40)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기거나 입장 차가 있을 때, 내 생각과 내 입장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강하다고 해서 내가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압도했을지라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기란 어렵습니다. 불편한 심정을 느끼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율법에 근거한 정당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 사랑을 실천함으로 누리는 평안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마5:39)

보복이 아니라 용서를 선택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교훈하십니다. 참으로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실천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