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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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에(on this Father’s Day)

작성자
admin1
작성일
2017-06-18 14:28
조회
247

목회자의 편지(679)                                                 2017618

 

    아버지의 날에(on this Father’s Day)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은 6월 세 번째 일요일입니다. 워싱턴 주, 스포켄(Spokane)에 살던 Sonora
Smart

Dodd 여사에 의해서 처음 제정되었습니다. 1910 5, 교회에서 어머니 날 설교를 듣고 있던 그녀는

홀로 6남매를 키우며 고생하신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목사님에게
아버지의 생일인 6 5일을

아버지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목사님은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6 19일을 아버지

날로 정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버지 날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었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연방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62년 후, 1972년에 닉슨 대통령에
의해 공식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혼자서 6남매를 키운 도드 여사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타국에 와서, 대부분 고단한 육체노동을 하고 있는 이민 1세대 한국 아버지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이민을 선택했지만, 한국인의
이민 역사를

살펴보면 아버지들이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아왔는지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인 선교사

알렌(Horace
Allen
)과 존스(George Herber Jones)는 한국 인천 내리교회와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여

한국인에게 미국 이민을
권장했습니다

 

1902 12 22일 인천항을 떠난 첫 이민선에는 56명의 남자21명의 여자, 25명의 어린이가 탔는데

이들 77명의 어른 중 50명이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 1903년 하와이에서 시작된 이민생활은 

무더위 속에서 사탕수수 밭이나 파인애플을 재배하는 고된 육체 노동이었습니다. 대부분 총각과 

홀아비들이었습니다. 떠돌이 총각이나 홀아비, 노동자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그 당시, 미국 사회는 

인종주의 탄압이 심했기 때문에 사회적 차별, 신분문제, 언어, 문화적 부적응경제적 빈곤 등 

참으로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고, 어렵게 모은 돈을 조국 대한민국에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에 오는 아버지들은
상당한 학식과 준비 과정을 거쳐 입국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아버지로서

의 역할은 그리 당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냉소적인 풍자 유머이기는 하지만, 우리
아버지들의 삶의 단면

을 보여주는 덩어리 시리즈가 있습니다. 남편이
집에 오면 <근심 덩어리>, 남편을 밖에 데리고

나가면 <골치 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며느리에게 맡겨 놓으면 <구박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고 덩어리>. 

 

어쩌면 이런 대접을 받으며 사느니, 차라리 가정을 등지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기로 선택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 없는 아버지, 어깨가 축 쳐지고
지쳐있는 
아버지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왠지 외로워 보이고

쓸쓸해 보이며, 가족들로부터도 소외된 듯한 느낌은 현대사회 가정이
붕괴되는 
요인이 됐는지 모릅니다.

 

가정이 흔들리는 시대라서, 또한 스포켄 시에서 시작된 아버지 날이라서 더욱 아버지의 의미와

존재감을 되새겨봅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섭섭함이나 상처만을 곱씹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 한없이 약한 아버지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 든든하다는 말을 해 줄 때, 웃음소리가 터지는 행복을
맛볼 것입니다.

 

                                                           -스포켄, 워싱턴에서
이기범목사